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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열린 '원전사고, 고장등급평가위원회'는 2001년 3/4분기에 발생했던 원자로 정지 5건에 관해 심의하고 이를 '사고0등급'으로 평가한 바 있다. 과연 원전의 사고와 고장의 등급은 무엇인지, 그 기준은 무엇인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제협력개발기구의 원자력국(OECD/NEA)은 원자력 관련 사건 (사고 또는 고장)이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 심각한 것인지 신속하게 알려주고 일관성 있게 인식시키기 위한 국제 공용의 평가기준을 1992년
3월에 제안했다. 이것이 바로 국제 원자력 사고 · 고장 등급 분류체계(INES)이다.
이 체계는 원자력 관련 전문가뿐만 아니라 언론 및 일반인 사이에 원자력 관련 사건의 실제적인 안전성 영향 또는 심각도에 대해 공통의 이해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취지에서 도입되었으며 현재 우리 나라를 비롯,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 러시아 등 세계 59개국이 채택하여 사용하고 있다.
사고 · 고장 등급 분류체계는 원자력 관련 사고 · 고장 등급을 0등급부터 7등급까지 8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수치가 클수록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사건을 의미하며 4등급부터 7등급까지를 "사고", 1등급부터 3등급까지를 "고장", 그리고 0등급은 경미한 고장으로서 "등급이하"로 분류하고 있다.

사고 · 고장 0등급에서 7등급까지 8단계로 분류
사건 등급은 크게 발전소 외부에 미친 영향, 발전소 내부에 미친 영향 및 심층방어*기능의 손상여부에 기준을 두고
평가하게 된다. 발전소 외부에 미친 영향은 원자력발전소 부지 바깥으로 방사선이 누출되는 경우, 그 영향의 정도를 의미하며 발전소 내부에 미친 영향은 원자로 노심의 손상, 방사성 물질에 의한 오염, 작업 종사자의 방사선 피폭 정도를 의미한다. 또한 심층방어 기능의 손상기준은 해당 사건의 발생 확률과 사건 발생시 안전 계통의 기능 만족여부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발전소 외부로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누출 되는 결과를 초래한 1986년 4월의 구소련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최고 등급인 7등급 사건으로 평가되며 외부로의 방사선 누출은 미미하였으나 원자로 노심이 크게 손상된 1979년 3월의
미국 드리마일 원전 사고는 5등급 사건으로 평가된다.

우리 원전사고의 대부분은 경미한 고장인 0등급에 해당
원전사고 · 고장 등급평가위원회는 대학교수와 정부담당관 등 외부 인사를 비롯, 한국원자력안전기술 원의 전문가 등

총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분기별로 개최되고 있다. 동 위원회는 1993년 7월부터 2001년 12월 현재까지 총 34차례 개최되어 국내 원전에서 발생한 147건의 사건에 대해 최종 등급을 평가하였으며 그 결과 안전성에 영향이 없는 "경미한 고장"에 해당하는 0등급 사건이 142건, "단순 고장"에 해당하는 1등급 사건이 4건, "고장"에 해당하는 2등급 사건이 1건이었다. 이 중 2등급 사건은 1994년 10월, 월성 1호기에서 원자로 냉 각재계통 과압방지밸브 고장으로 냉각재인 중수가 격납건물 내로 누설된 사건으로서 사건 내용은 1등급에 해당되나 사건 수습절차가 부적절하였음을 고려하여 1등급이 상향 조정되었
다. 또한 4건의 1등급 사건도 대부분 사전문화 미흡 등을 고려하여 1등급씩 상향 조정된 사건들이다. 0등급 사건은 대부분 기기의 단순 고장이 발생, 이때 원자로가 정지하여 발전소를 안전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으로 상황이 종료된 사건들이다. 등급 평가 결과로도 알 수 있듯이 현재까지 우리 나라 원전에서 운전중에 발생한 사고 · 고장으로 인하여 규정 이상으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거나 작업 종사자의 방사선 피폭이 발생한 적은 없었다. 또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심층방어 기능이 심각하게 손상된 적도 없었다. 이는 우리 나라 원전의 운전 안전성이 국제적인 기준에 비춰봐도 우려할 만한 사항이 없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출처 : 한국수력원자력 웹진 2002년 1월호 [김병순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규제분석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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